"시장 좋으나 나쁘나 성장"…키움운용, 세계 첫 ETF 상장

입력 2022-04-26 10:29   수정 2022-04-26 12:12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미국 초대형 운용사를 포함해 거래소와 지수 산출사 등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산업의 이해 관계자에 집중 투자하는 ETF를 26일 내놨다. 미국 ETF 산업에 투자하는 ETF는 전 세계적으로도 이번이 처음이다. (▶2022년 2월14일 기사 참조 ([단독] "美 ETF에 투자하는 ETF" 파격 발상…전세계 최초 상품 나온다)

이날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서울 여의도동 글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OSEF 미국ETF산업STOXX ETF'의 공식 상장을 알렸다. 노아름 ETF운용1팀장은 "ETF 시장이 성장하면서 ETF 산업도 동반 성장해 관련 기업들의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며 "ETF 산업과 관련한 회사들은 변동성이 높은 시장 상황에서도 견고한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다는 장점을 활용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ETF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미국 ETF 시장이 글로벌 ETF 시장을 이끄는 핵심 시장이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작년 11월 말 기준 미국 ETF 시장 규모는 전체 ETF 시장의 73.5%에 달한다. 키움운용이 이날 상장한 ETF의 투자 범위로 미국을 택한 이유다.

ETF는 일반 펀드와는 달리 지수사에서 제공하는 기초지수를 벤치마크로 해 운용된다. 아울러 거래소를 통해 매매가 이뤄지면서 ETF 고유의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이 점에 착안해 자산운용사·지수사·거래소 등 미국 ETF 산업을 테마로 하는 ETF를 내놓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 ETF는 'USA Total Market Index' 종목들 중 시가총액이 5억달러(약 6244억원) 이상이고 기준일 직전 6개월 거래대금이 200만달러(약 25억원) 이상인 투자유니버스로 꾸린다. 이 가운데 자산운용사·수탁사·금융 투자서비스 등 ETF 산업 관련 기업들을 선별한 뒤 해당 기업의 전체 매출 중 ETF 관련 매출 비중이 50%가 넘는 기업들을 선정한다. 이들 기업 중에서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을 편입해 운용하며 종목당 '캡'(시총 비중 상한 제한) 비율은 10%이다.

키움운용의 강조점은 시황에 크게 휘둘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증시 변동성이 높을지라도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다는 주장이다. 주된 구성종목인 거래소의 경우 수익모델이 곧 거래량인 만큼 하락장에도 수혜를 보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이 위축되면 일반적으로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이 경우 거래소의 수익성이 증가한다는 논리다.

한편 키움운용은 올 들어 '국내 최초' 수식어가 달린 ETF 상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에도 국내 물가채 ETF, 타깃데이트펀드(TDF) ETF, 글로벌 리츠 액티브ETF 등등 다른 운용사들과 차별화한 ETF 상품들을 꾸준히 출시하겠단 방침이다. 당장 오는 5월 중에는 이지스자산운용과 협업한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 ETF' 상장을 앞두고 있다.

김종협 멀티에셋운용본부장은 "올해부터 기존 KOSEF 브랜드와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액티브ETF의 브랜드로 '히어로즈'를 사용하고 있다"며 "벤치마크로 온전히 담아낼 수 없는 시장이 많기 때문에 회사 내 다른 부서나 다른 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액티브 ETF를 적극적으로 상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른 운용사들과 경쟁하는 마음보다는 소신을 갖고 KOSEF만의 길을 찾아 한 걸음씩 걸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